전 이번에 종교를 처음으로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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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 (71.201.X.12)|조회 10,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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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따윈 절대 아니였던 제가 종교를 갖게 되었어요...
다름이 아닌 남편의 외도의 이유였지요... 저와 남편은 누가봐도 잉꼬부부 였어요... 사이가 좋아도 이렇게 좋을수가 없었고 항상 서로를 격려하며 정말 다시태어나도 또 만나고픈 사이였죠... 저는 임신을 했고 가족의 미래를 위해 남편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사업은 정말 갑자기 잘되어 대박이 나더니 남편은 점점 돈에 탐욕을 갖게되었죠... 아이가 태어날 시점에는 남편은 돈의 속물이 되어 뭐든 돈이 최고라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러고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은 아이보다는 돈을 위해 살고 있었지요... 그결과 아이가 백일도 되지않아 자신을 총각-이혼남이라고 속이고는 20대 초반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한테가 아닌 외도녀에게 아가 라고 부르며 저와 저희 아이를 철저히 버려두었지요... 그러고 육개월... 저는 참 바보처럼 안타까운 마음으로 남편이 돈에 미쳐 그런다고만 생각했고 다른 이유는 생각도 못했는데 결국 외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죽어버리겠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는 저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남편은 이혼을 원했고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진단서로 제 아이까지 빼앗으려 했지요... 저는 정말 사랑했던 남편의 눈에서 악마를 보았습니다... 그를 용서하려했으나 끊임없는 거짓말로 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지요... 그일이 일어난지도 2년이 지나려 합니다... 남편은 이제서야 정신이 돌아와 제 일을 후회하고 또 자기가 왜 그런 괴물이 되었는지 이유를 몰라요... 저희는 누구보다 행복했고 저는 요리솜씨도 좋고 가정을 돌보는게 낙이며 남편을 돌보고 따뜻한 충고를 잊지 않았던 부인이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이만 챙기고 자신은 챙겨주지 않아서 불만이었다구요... 그건 말도 안돼는 소리였다는것이 이젠 확실히 알겠다는 말도 했어요... 순간의 판단력 상실과 해서는 안돼는일을 하는 달콤함에 취해 너무 멀리 가버렸던 남편이었지만 돌아왔어요... 후회하고 정말 바보같고 미친 선택이었다는걸 느끼고 있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말하는게 떠올랐어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불행은 찾아온다... 나쁜 기운은 정말 있는것 같아요... 뉴스보면 엄마가 태어난 아이 던지고 하죠... 그런 말도 안돼는 일을 어떻게 하죠?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죠... 그말이 맞는거 같아요... 제정신이 아닌거죠.... 나쁜 기운에 휩싸여 평생을 후회할 선택을 자기도 모르게 저지르는 거에요... 스스로 행동을 저지할수도 없어요... 그게 바로 나쁜 기운이 노리는거에요... 그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리는것... 저는 이렇게 남편과 외도의 후풍을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누가봐도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 평생을 후회와 상처로 남을 수도있는 외도... 그것은 로맨스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지만 가만보면 도박이나 마약처럼 인생을 통채로 망칠수 있는 나쁜기운의 장난입니다... 도박에 빠진사람, 마약에 빠진사람... 이해 안돼죠? 왜 못 그만두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외도...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 보다는 나쁜기운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있는 배우자를 구해주세요... 배우자도 모르게 그 나쁜기운은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잡아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으니 배우자를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나쁜 기운을 물리칠수 있도록 도움 주시길 바래요 저는 종교를 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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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 숨는다고 해서 님의 삶이 행복해 진다면 좋은 방법이겟으나
크게 봤을때 그것만이 답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저는 아마 최후의 선택이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이혼의 갈림길에서 수천만번을 고민하고 있을때
확실히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이것이 내인생 최대 고비라면
최대 고비에 맞게 최대로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도 안돼면 보내자...
내인생에 후회없는 선택을 해야했기에
빨리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분노로 부터 제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정신으로 정확한 판단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여
수많은 심리서적을 읽었고 3개월 심리상담과
인문학 서적까지 닥치는대로 읽었지만
배우자를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난게 인연이라면
상간 상대를 만난것도 인연일텐데
그 인연은 정말 사람의 힘으로 안돼는 것이라는걸
알았고
사람의 힘으로 안돼는것을 이해하려다 보니
종교가 끝에 있더군요...
단지 그 이유였을뿐
저도 결코 종교를 받아드리지 못하던 무교...
무교 집안에서 태어나
그냥 누가 뭐래도 무교였습니다...
그치만 종교가 제 마지막 선택이었고
만약 이것이 제게 맑고 강한 힘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지러운 마음을 비워주고 정리해주는 것으로는
종교만한 게 없더라고요.
그리고 믿음이 자라니 마음이 넓어지고 전혀 몰랐던 곳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행복이 찾아오더라고요.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그 기쁨과 충만감...
만명의 적을 한순간에 모두 친구로 만드는 방법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내가 변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를 변화시키는 길을 찾으시는 종교님께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그러나
가족들이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종교에 모든 것을 바치지는 마시기를 빕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종교에 미치다시피 올인하는 사람들을 간혹 봅니다.
믿음과 봉사에 중독되는 것은 술과 도박에 중독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내용이 아름답지만, 그래도 중독이 될 경우 마지막엔 자신이 아프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아픔이 될 수도 있더라고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시길 빕니다.
그리고 어느날 종교님의 남편도 변화하셔서 님이 믿으시는 종교인이 되시고
가정이 일치됨으로 앞으로는 아픈만큼 더욱 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