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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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4년차의 남자입니다.
별탈 없이, 큰 문제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만, 최근 사업상 자주가는 식당의 여사장과 그런저런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상대방은 젊을 때 이혼했다고 하는데, 잠시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스마트폰 땜에 아내에게 걸리게 되었고, 많이 울더군요.. 아내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저 역시 너무 잘못 했다고 생각하고, 당장 연락처를 모두 지우고 헤어졌습니다.. 아내에게는 모든 경과를 설명하면서 용서를 구했고, 착한 사람이라서 자기도 그 동안 저에게 부족했던 점들을 이야기 해주면서, 오히려, (겉보기에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보다 대화가 많아져서 사이가 더 좋아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 그 식당에 어쩔 수 없이 갈 일이 있어서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되었고, 커피 한잔 했는데, 마음이 정리가 안되네요.. 당연히 이러면 안되는 거 알고, 담 부터 절대 보지 말자고 직접적으로 말도 하고, 상대방도 그러자고 했는데, 정말로 맘이 정리가 안되요..
지금 연락은 안한지 꽤 지났습니다만, 사실, 제가 술 한잔 하면 찾아 갈 거 같아서 내 자신을 못 믿겠고, 혹시나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면, 달려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내에게 발각되었다고 말했을 때, 그녀도,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파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이런 만남은 하지 않는게 맞으니 더 이상 보지 말자고 했던 거라서.. 그리고, 그녀도 맘 아파하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거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찢어지거든요..(차라리, 상대방이 무슨 꽃뱀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냥 순수하고 착한 여자라서, 제가 맘에 상처를 준거 같아 그 죄책감도 상당하구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내 이외에 다른 여자를 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 조그만한 사업도 잘되고, 약간 여유도 있어지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네요... 사실, 술 먹으면서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접근해 왔는데, 제가 미모에 혹해서 그냥 받아주는 형식이었다가, 몇번 만나서 이런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 거든요...
나이도 있을 만큼 있는데, 무슨 20대 처럼, 이렇게 이별하는게 힘든 줄 정말 몰랐네요...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반드시 종식되어야 할 관계라는 것도 알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 이상 미안해 할 일을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아는데, 마음이 정리가 안되니 저도 미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전 빨리 모든 걸 잊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다 충실하게 하면서 살고 싶네요...
어떻게 하면, 상대방 여자에 대한 생각을 제 머리속에서 완전히 도려낼 수 있을까요? 여기 게시판 분위기상 저에게 엄청난 욕을 하실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만, 혹시라도, 도움받을 까 해서 올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지, 두번 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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