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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작성자 항아리 (211.63.X.18)|조회 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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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둘이 서럽네요 ㅋㅋㅋ

너무나 갑자기 받은 사형선고 같은 느낌이...

이제 실감이 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전달받은 사항인데,

속전속결이네요. 추석전까지 정리를 하라는...

일조차 모르는 다른 직원에게 인수인계를 하라는...

항명도 할 수 없는, 따라야만 하는 남자들의 조직사회에서

차별적 권고사직을 당한 상황이 당황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평소 무조건 "예"만을 강요하는 사장 성격이 그대로 인사조직에

반영이 된 것도 같고, 물론 회사 구조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만약, 제가 남자였다면 자식까지 있는 가정이 있는 가장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지만, 이미 상황이 종료된 일이니 어쩔 수 없죠.

눈물이 나도, 앞으로의 현실이 막막해도...

급살은 피하면 좋았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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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맨
 121.129.X.68 답변
우선 제가 남여차별주의자가 아니란 것만 말씀드리고 시작을 하겠습니다.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부당해직이라면 소송을 가시는 편이 좋으십니다.
사회생활에서는 남자들이 더 승진도 빠르고 여자들이 부당한 사례가 많죠

그건 사람이란 자체로 들어가야 합니다.
쉽게 말잘듣는 개는 버리기 싫죠?

남자들은 군대에서부터 상명하복과 아부하는법, 사람과 친해지는 법을 배웁니다.
그런걸 여자들은 이해를 못하죠

님도 님이 말잘듣는 개를 버리기는 싫겠죠?
그게 사람의 심리고 저희나라의 단점이자 남자들의 장점이자
여자들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네요.. 쩝...
그걸이해하는 여자들은 아마 회사에서 무조건 상사랑 바람이 날걸요?

참 안타까운현실이죠..
     
항아리
 211.63.X.18 답변 삭제
바람이 나느니...
권고사직을 택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가장이란 말입죠.
여튼간 그랬습니다.
개가 되기도 싫구요.
내가 내 일을 열심히 잘 처리하면 본전인거죠.
이해가 좀 됩니다만 용납은 쉽지 않네요.
충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불량감자
 1.211.X.23 답변
그렇다고 남자들이 쉽게 사회생활 하는 건 아니죠
정말 상사들 똥꼬닦느라고 개 드러운상황이 정말 많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걸 조심스러워하고 안시키죠
문제가 되기 때문이죠

남자들의 사회생활을 조금은 이해를 하시겠네요님은..
그게 회사에서의 여자의 위치이고요..
우리나라의 문화가 참 썩었죠..
     
항아리
 211.63.X.18 답변 삭제
네! 특히, 제가 머물렀던 조직이 그랬네요.
여자들도 쉽게 사회생활 하는 건 절대 아닙죠.
세상이... 사회가... 슈퍼우먼을 강요하니까요.
앞으로의 일이 막막하지만, 한편으로,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긍정적 생각을 해 봅니다.
안그럼, 동굴 속으로 숨고 싶을테니까요...
첫사랑
 61.75.X.254 답변
저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네요...ㅠㅜ

아직 40대 초반이시니 힘내시고 어서 마음 추스려 재기의 발판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그래 이런회사보다 더 좋은곳에서 보란듯이 다니고 있다는걸 보여주셔야죠...
힘내시구요...뭐라 위로의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화이팅 하세요...!!!
항아리
 211.63.X.18 답변 삭제
엎어진 김에 쉬어가죠... 뭐~
화이팅 하겠습니다!!!
나그네
 211.49.X.107 답변
용기 잃지 마세요...
세상이 더러운걸 우짭니까>
     
항아리
 211.63.X.18 답변
제가 나름 의리가 있는 편이라...
동료직원이 걱정이 됩니다.
후임을 뽑아놓고 인수인계를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일을 하는 동료에게 설명을 해놓고 나가려니,
그것도 짠~ 합니다.
용기 내겠습니다!!!
운동 열심히 하고,
여행도 좀 하고,
조조영화도 보고,
돈이 없지, 할 일은 많더군요. ㅎㅎㅎ
          
나그네
 211.49.X.107 답변
사장이  더러븐 넘이군요
그런 회사는 일찍그만두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일할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항아리
 211.63.X.18 답변 삭제
제가 보기에도 뭔가 구린 냄새가 납니다.
담당자는 나인데, 1년에 한 번 하는 큰 행사 업체가
꼭 사장님을 만나서 식사를 합디다.
말은 더 저렴한 업체를 알아보고 선정하라고 하면서,
늘 항상 그 업체가 사장의 입김으로 결정이 되구요.
그 업체는 일하면서 요구하고 당당하구요.
저는 오히려 제가 발주를 주는 입장이어도
그 업체분과 식사를 할 일도 없지만, 식사를 하더라도,
거의 제가 사드리는 편이거든요.
그게 깐깐하거나 깝깝한 스타일로 비추이더라도
내 양심이 거리낌이 없으면 된다 생각했죠.
이것 또한 조직 사회에서는 금기였을까요?
하다못해 선물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개봉한 후,
동료들과 똑같이 나눈 적도 있구요.
이제 다 끝난 이야기 해봐야 입만 아프네요.
비는 오고, 앞으로 손가락 빨며 살아야하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장거리임에도 택시를 탔습니다.
지각도 하기 싫고, 막히는 길 운전도 하기 싫고...
이런 날은 이상하게 비까지 쏟아지네요... ㅎㅎㅎ
첫사랑
 61.75.X.254 답변
그러네요~ 뭔가 구린내가...
항아리님이 나오신 그회사 오히려 항아리님 한텐 더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요즘 회사에서 시간 날때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 에서 출간한
"세상모든 CEO가 묻고싶은 질문들" 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항아리님 사장님께
꼭 이책을 한번 탐독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책속에는 CEO나 회사관리자는 꼭 알아야 할 여러가지 사례들이 나오거든요...

개래처 담당자와 발주처 사장님과 저녁식사...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

요즘 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른 '한수원 원전비리' 사건 아실꺼에요...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비리의온상은 다 저질러 지난여름 '블랙아웃'의 위기까지도
올뻔 했던건 뉴스를 통해서 잘 아실꺼에요...

항아리님이 나오신 그회사 악담이 아니라 오래 못갈꺼에요...
비리와 뇌물수수가 만연한 회사는 정상적인 회사하고는 분명 차이가 있답니다...
항아리님 잘 나오신거에요...
항아리님이 실력있고 유능한 분이라면 꼭 항아리님을 알아볼수있는 CEO가 나타날꺼에요~

심기일전 하셔서 등산도 다니시고 시간나시면 마음의 평안을 찾을수 있는책도 한권
가방에 넣어 다니시면서 가벼운 등산중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독서에 빠지시는것도
자신을 찾는 길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남친한테 술도한잔 사달라고 조르시구요...
애교떠는 여자 싫어하는 남자보다 좋아하는 남자가 더 많다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항아리
 211.63.X.18 답변 삭제
조용한 카페도 좋고...
넓은 공원 벤치도 좋고...
요즘 참 책 읽기 좋아요^^
꼭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침서가 아니어도 괜찮고,
켜켜이 먼지 쌓인 예전에 읽었던 선정도서도 괜찮고,
재미난 만화도 괜찮고, 시 한편, 소설 한 권...
정말정말 다 좋아요*^^*
게다가 저는 아직 스마트폰도 아니구요... ㅋㅋㅋ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이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네요...
시원 섭섭하지만, 미련맞은 미련... 두지 않으려 합니다.
위로와 격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꾸우벅~
나대로
 39.117.X.69 답변
항아리님같은 분이 잘돼야하는데..
이 사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적당히 오염도되고...
....어쨌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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