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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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덤덤 (117.111.X.230)|조회 8,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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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란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랏네요.
붙잡으면 주져앉구 또 속고. 또 잘못햇다 별거 아니다.. 다시 주져앉구.. 그리고 다시.. .. 이러구사는 내가 바보같고 답답하고 이혼을 해주던 말던 사라져버릴까도 생각해 밧지만 그건또 자신없구. .. 살다가도 내가 지금 여기서 왜이러구 잇나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실 아들 둘이 잇지만 애들한테 그닥 애틋한 엄마도 아니구 아들들이다보니 기대도 없네요. 쫌더 크면(고1 중1 )엄마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것이고 지들 잘낫따 얼굴볼 시간이나 잇을런지. 거기다 애인이라도 하나씩 생기면.. 나따위는 찬밥일꺼구. 남편이랑 알콩달콩 재미나게 친구 처럼 애인처럼 살자는게 내 소박한 꿈이엇는데 그꿈도 너무나 현실적이지 못햇나바여. 남편이 안겨준 배신감 이젠 찿아볼수 없는 믿음,신뢰.. 그것들이 밑바닥에 깔려잇으니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고싶어도 마음에서 울어 나오지 않아서 퉁명스럽고 신경질적으로 내뱉 네요. 그럼결국 그년을 다시 찿은건 내탓이 돼버립니다. 니가 말을 좃같이해서.. 너랑은 말이 않통해서 그깟 걸래같은년 그딴년 당장이라도 정리할수 잇는데 너때문에.. 니가 나를 사람으로 남편으로나 생각하냐구 따뜻하게 고생 햇네. 힘들지. 어디 아파? 등등..다정다감하게 말한마디 해준적 잇냐구.. 넌 한다는말이 돈!돈!돈!! 그리구 쎅스만 해주면 다 아니냐구 그러대요.. 이건머 내가 죽일뇬이고 내가 나쁜뇬이고 내가 남편을 바람나게 등떠밀엇네요. 우리도 좋은적 없엇겟냐구요. 어쩜 지가 나한테 피눈물나게 만든건 죄다 까쳐잡쑤시고 그딴 막말을 하다니... 니가 사람이냐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젠 끝내자. 이혼만이 살길이다 나부터 살고보자는 심정으로 짐을 싸서 나왓는데.. 결국 제자리네요.ㅜㅜ 대화좀 하자며 집으로 불러들여 얘길 하고 잇는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와서 날 끌어안으며 "엄마 학교다녀 왓습니다~ "하는데 눈물이 흐르더군요. "니네가 무슨죄냐.."하며 울엇슴니다.. 그모습을 보던 남편이"내가 죽일놈이다."하더군요. 내가 봐도 전 잔정도 없고 차갑습니다. 독한년이란 소리도 들엇구요. 근데 이젠 나이도 먹엇구 지친걸까요? 나만 생각한다라는게 애들한테 못할짓을 하고잇구나 하는생각도 들고 나하나 참고 힘들면 주위는 조용할텐데 내가 희생하며 살아야하나 하는생각도 들고.. 백세 시대에 한사람만 보고 산다는것도 어쩜 억지 아닌가 싶기도하고.. ㅎ암튼 요즘 뒤죽박죽 생각이 넘 많아요. 이곳에 글 몇번올렷는데 누군가 공감해주고 내맘같은 사람도 많고 쳐죽일 남편보다 더한 인간 말종들도많이 잇더라구요 솔직히 그런분들 보면 그래도 우리집 개차반이 이 아자씨보단 낫네..하며 위안도 삼고 헐~~이언니는 확실히 남편 잡고 사네. 부럽다...하는 분들도 잇고..암튼 많은 위로와 용기도 얻습니다.답답한맘 조금은 풀어놀수 잇어서 좋쿠요. 언제쯤이면 남편에게 진심어린 따뜻한 말을 해줄수 잇을지.. 언제쯤 남편은 내게 믿음이란걸 다시 심어줄수잇을지.. 그때가 오긴 올런지.. 애들앞에서 햇던 반성에 말들이 진심이길 바랄뿐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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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은 엄마가 필요하니까 좋은 엄마로 지켜주세요ㆍ
님남편은 좀 그렇네요ㆍ
자기 마음도 시간 가면 잊어버리고 자기 약속도 못 지킬 평범한 분인 것 같습니다ㆍ
그렇다고 이혼한다고 대단한 인물 만날 가능성은 적겠지요ㆍ
전 님이 그 나쁜 상간녀 소송해서 혼내주고 소송이 귀찮고 무서워서 다시는 님남편한테 얼씬 안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ㆍ
님남편도 님의 결단성 있는 행동 보면서 조금은 기억속에 각인되어 앞으로 덜 바람 피게 될 것 같은데ㆍㆍㆍ
소송 안하신다면 못하는 이유가 있으시겠죠ㆍ
살기가 팍팍하고 힘드시겠지요ㆍ
전 통계적으로 자살 이유 1위가 돈때문이란 것 논문에서 보고 가슴이 답답했습니다ㆍ
살기 팍팍하시더라도 정신 차리고 아이들 가정 잘 지키세요ㆍ
살기 힘들다고 무거운 짐은 아내에게 떠맡기고 자기는 룰루랄라 간통녀와 히히덕거린 남편 얄밉겠지만 대충대충 데리고 사세요ㆍ님 아이들 덜 불행하게 키우셔야죠ㆍ따뜻한 가정 만들기 힘들지만 님 하나가 님 가정의 기둥이고 버팀목 같아요ㆍ고마워서 응원하고 싶은 심정입니다ㆍ전 가정 지켜주는 부모가 이 사회에서 제일 고마워요ㆍ
댓글 감사해요..역시 큰 위로가 대네요.
님 처럼 세상 모든 남자들이
지옆에서 가정 지키며
같이 울고 웃고 고생하는
조강지처 귀하고 고마운줄 알고산다면..
철이 든거겟죠?
나이가 42이면 ..
그만큼 바람도 피워봣으면
철들때도 댄거 같은데
내맘같지 않나바요.
아직도 먼 이야기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