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바람
|
작성자 무니 (218.51.X.238)|조회 11,415 |
http://wetoday.net/bbs/board.php?bo_table=love&wr_id=11125 주소복사 신고 |
결혼후 남편은 여러번 바람을 폈고 여러번 저에게 들켰습니다.
처음엔 죽을것 같이 슬프고 아프고 억울하고 가슴이 떨려서 불면증과 식욕감퇴로 인해 온갖 위염이 다 생겼었죠. 우유부단한 남편은 말로는 별거 아니다 너만 사랑한다 했지만 또 그 여자를 만나러 갔었죠. 결국 그여자랑 따로 연락해서 만났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렀죠. 6개월 이상된 관계라며 처음엔 오히려 저를 믿지않았고 부부라는 증거를 대보라며 당당했죠. 제가 결혼사진을 들이민 후에나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고 헤어졌어요. 두번째 알았을땐 제가 훨씬 이성적이더군요. 여자랑 전화로 간단하게 끝냈어요. 남편은 저더러 자기 뒤나 캐는 무서운 여자라며 너랑 같이 못살겠다 했지만 금세 또 아무일도 없는 듯 조용히 살았어요. 남편은 갑자기 사업이 잘 되면서 지방을 자주 다녀애했고 종종 집에 안오는 일이 생겼어요. 걱정은 되었지만 집에 오면 예전보다 훨씬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사는 줄로만 알았어요. 부주관계도 좋고 틈만나면 아이들과 놀아줄려고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 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자는데 처음 듣는 핸드폰 벨소리가 올렸어요.전화기가 눈앞에 조이는데 다른곳에서 나는 소리더라구요. 놀란 마음에 모른 척 지나갔는데 생각할수록 의심가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남편이 자고 오는 사무실로 찾아갔고 따졌어요. 남편은 제가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며 저더러 나가라고 소리쳤어요. 일적으로 필요한 폰이라는둥 횡설수설에 더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걸 알았죠. 며칠후 남편은 집에 왔고 제가 바라던 대로 핸드폰을 없애겠다 했어요. 그 이후 저희 둘은 관계개선을 위해 서로 애를 썼어요. 서로에게 잘해주려 노력했고 잘보이려 노력했어요. 부부관계도 더 원하는대로 맞춰 주려 노력했어요. 마치 연애때 기분이 살아나듯 두어달 즐거웠어요. 여전히 외박은 잦았지만 일 때문에 바쁜 남편을 보니 뭐라 할수가 없었어요. 하루에 운전을 대여섯시간 할때도 있어서 따라가서 운전을 해주기도 했구요. 그렇게 평화롭게 보내던 날..또 의심가는 정황들이 생기고 다시 남편의 가방이나 차를 뒤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발견된 전화...예전에 버리겠다 약속한 그 전화였어요. 락이 걸려 열어보질 못하고 전화기만 몰래 빼내어 숨겼어요. 남편이 워낙 뭘 잘 흘리고 다니는 성격이라 바로 눈치를 못챈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어제 남편이 충전해달라며 준 핸드폰을 잠도 안자고 밤새 들여다봤어요. 흔적을 지우려 많이 노력은 했지만 찾아낼라니까 다 보이더라구요. 5월에 커플링을 맞췄다는 메모와 그여자 이름과 번호. 남편의 새번호까지 다 알아낼수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후에요....어찌 해야 할줄 모르겠더라구요. 최근 들어 너무나도 다정한 우리 관계와 자상한 아빠가 된 남편을 다그치면 모든 것을 잃게 될까 두려워졌어요. 그냥 모르는척 살아야 하나 생각도 들고....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들로 밤을 세우고 있었는데 남편이 깨어있는 제 모습을보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더라구요. 자디말고 깨어 저한테 혹시 가방에서 자기 전화를 꺼내 갔냐고 차분하게 묻더군요. 당황한 저는 아니라고 잡아뗐어요. 그 전화가 무슨 전화냐고 오히려 되물었어요. 남편은 몇번 더 물어본후 그냥 얌전히 다시 자요. 눈치를 채긴 했는데 먼저 실토할 필요 없으니 말잔 것 같아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정말 싫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평화로운 가정을 깰까 두려워요. 아이들도 요즘 아빠를 무척 따르고 좋아하는데 제가 입만 열면 이 모든 것을 깰까봐 겁이 나요.ㅠㅠ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ㅠㅠ |
Ad 배너광고 | ||||||||||||||||
|
- 덧글
- |
- 운영정책에 위배되는 덧글들은 운영자 판단하에 제제될수 있습니다.
TOTAL 128개
글쓰기
절대.이혼못할거라는. ....
님이 여태까지 남편분을 그렇게 만든겁니다
정신차리세요 잘대처를 하지 않으면 님은 평생 그렇게 사셔야합니다
모든걸 놓았을때 모든걸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죠
님이 그렇게 겁내고 하니까 남편이 기고만장한겁니다
물론 더 있을거라 생각하구요.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 같구요.
정신을 차린다는게 어떤 건가요?
이혼인가요?
집에 와서 평소보다 가족에게 더 잘해 주고 잘한다면 그건 상간녀와의 관계가 단순한 섹파 이상일
경우가 많아요.
남편이 스스로 그걸 느끼기에 미안해 지는 것이구요.
고양이 쥐 생각해 주는 그딴 친절에 속지 마시고 혼자 해결 못 하겠으면 차라리 외도상담 받으세요.
근무중이라며 단박에 끊더군요.
바로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자기 전화나 가방을 뒤지는 게 절대 용납할 수 없다네요.
이건뭐.. 저도 열받아서 같이 한판 했어요. 아무래도 이혼해야 할런지...
죄송하지만 남편이란는 작자는 인간말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