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님 요즘 제근황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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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맘 (49.169.X.160)|조회 10,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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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죠?
메일을 드릴까.. 했는데, 메일을 안쓴지 오래되어 이곳에 쓰는것이 더 빨리 확인하시지 않을까 해서 적어요. 아시다 시피 남편은 변함없이 눈물반성형 이었지만, 4개월차에도 죽을듯 힘들고, 이혼확답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는데, 5개월이 채 안된 지금 저는.. 꽤 안정을 찾았답니다. 부부사이도.. 이 일이 일어나기 전처럼 좋아졌구요. 남편의 외도 사실을 떠올려도 그리힘들지 않아요. 찢길듯한 아픔이 없어지니.. 배신감, 분노도 잘 느껴지지 않구요. 님과 메일을 주고 받은후.. 부부 회복서 2권을 읽었답니다. 그 중 한권은 남편도 읽었고, 상처받은 배우자의 입장이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라.. 저도 제감정을 좀더 쉽게 전달할수 있었고, 남편도 좀더 적극적으로..대화해 임하면서..제 욕구불만을 해소해 주었네요. 그리고 몇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얼마전 상간녀 만났어요. 남편이랑 셋이 술집에서.. 술을 먹이면 뭔가 다른 얘기가 나올까도 싶었고, 아니어도.. 내앞에서 안주 챙겨먹진 못할테니.. 속이라도 뒤집어져라였죠. 상간녀는 남편이 자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던데.. 남편은 그 앞에서 "아니, 절대! 그건 확실하게 말할수 있어. 나 쟤 좋아한적 없어..그냥 그 상황에 호기심에 들뜬거지..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야. 정말 치욕스러워.." "쟤 착각이야.. 안믿겠지만, 너에대한 마음이 변했던건 아니야.. 계속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거고.. 난 너만 있음 돼. 너만있음 다 포기할수 있어" 나 쟤 괴롭힐건데, 당신 쟤한테 미안해? 하고 물으니, "아니, 니가 가장 힘들고, 피해자 인데, 난 니가 쟤한테 뭘하든 개의치 않아. 그냥 난 너한테 미안해" 내가 상간녀 한테 한소리 할 때도 내 옆에서 안주 덜어주고 입에 넣어주고.. 손차갑다고 자기손으로 따틋하게 해주고.. 화장실 갈때마다 에스코트 해주고.. 내 볼에 입도 맞추고..(가기전에.. 상간녀 앞에서 뽀뽀 100번도 할수 있다길래.. 제가 보겠다고 했거든요) 평소 둘이 있을 때 처럼 옆에서 위해주더라구요. 3자대면 자리에서 한 행동이 제가 상간녀에게 갖고있었던 굴욕감을 씻어 주었던것 같아요. 결국.. 그날 상간녀가 폭발을 했는지,, 제 머리채를 잡았구요.. 그 덕에 다음날 잘못빌러 찾아온 상간녀에게 분풀이도 신나게 했어요. 물론..상간녀 허락하에.. 참 못됬죠? 근데.. 그게 제안의 욕구불만 같은 것들을 많이 해소해 준것 같아요. 그 후로 2주가 다되어가지만, 신기하게도 그날 이후 만성으로 갖고 있던 우울감이 사라졌네요. 살것같아요.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도 맞고, 완벽하진 않지만.. 내미래에대한 좌절..불안도 없어요. 남편에게 충격요법도 몇건 줬더니, 남편에겐 살짝 미안도 하고.. 그러면서 측은지심도 생기구요. 요즘은 장난도 치고, 웃고..애뜻해 해가며 좋은시간 보내고 있어요. 뭔가 다~ 쏟아내버리고 바닥을 딛은 기분입니다. 이런날이 올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매일 신기해요. 2~3일에 한번씩 난리더니.. 20일가까이 남편에게 화는 나지 않고 있으니까요. 언젠간.. 문뜩 화가나는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예전과 같진 않을꺼 생각해요. 제게 의지를 불러 일으켜 주신 님께도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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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겨내시고 잘 지내신다니 참으로 듣기좋고 부럽네요
저도 5개월이 되어가네요ㅡ.
보름전에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결심이들게 싸우고 다시 일상을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하고 남편사랑해서 제 자리에 있지만 내자신이 비참하네요
내게 잘하려 애쓰고 아이들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거기에 같이 어울려 장난치고 싶고 저렇게 좋은 사람이 왜?라며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슬프네요
눈을감기전 생각이 나고 낮시간에 수시로 생각이나고 아침에 눈을뜨면 제일 먼저 생각이 나네요
맘이 아픈건지 몸이 아픈건지 항상 가슴이 아프네요
남편을 바라보면 예전처럼 안기고 장난치고 만지고 싶은데 그 몸이 아직 잊혀지지가 않네요
오늘 아침 님 글을 읽고나니 상처받고 고통속에서도 몸부림치는 동병상련이 코끝을 찡하게 하네요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읽으신책 저도 어떤건지 알려주세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겪고 느끼신 좋은 말 한마디 제게도 부탁드려요
돌아갈수 없을것같은 예전의 사랑과 행복이 너무 그립습니다
제맘이 그랬어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였어요.
전 남편과 그여자와의 육체적인 외도가 절 괴롭게했어요.
떠올려질때마다 둘이 날속이고 만나고, 상간녀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하고.. 미칠것 같고 소름이 끼치고..
하지만, 지금은 그둘을 떠올리면, 상간녀 앞에서 당당하게 쟬 좋아한적 없다 말하고, 그 앞에서 저만을 신경쓰는 남편이 떠올라요.
안좋은 기억이 남편의 그런 행동과 처신으로 대체된듯 해요. 그래서 아픈게 잘 안느껴져요.
나에대한 마음이 얼마나 진심이면 저렇게까지 할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책은 노력하는 남편 이었지만, 본인스스로도.. 어찌 행동하는게 맞는지 몰라했을때 도움이 됬어요.
전 늘 화가나고, 남편과 많은 대화를 하고싶었지만(그게 분노의 표현일지라도..) 남편은 먼저 저와의 대화를 유도하지 않았어요. 괜찮아 보이는듯 한데, 말을 꺼내는게 오히려 힘든기억을 떠오르게 할것같아 조심스러웠다는거에요.
그건 착각이죠.. 난 하루종일 괴로웠으니까요.
책 내용을 기본으로.. 우리만의 룰을 만들어 대화했던것도 도움이 많이 됬어요.
서운한것도 많이 줄었고요.
우리가가 읽은책은 '우리가 다시 행복할수 있을까' 였어요.
이 책 한권이 극적으로 부부관계를 돌려놓을순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은 될꺼에요.
특히.. 남편이 상처받은 아내의 마음을요.
남편과 함께 꼭 읽어보세요.
님 마음에 빨리 평안이 찾아오길 바랄께요.
저도 그책 읽어봐야겠네요
뭐라도 도움이 된다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행복하시길 바래요
나도 충분히.. 연애할수 있다 보여줬어요.
실제 연애를 한건 아니지만, 바리게이트 쳤던거 다 철거했어요.
철거라 함은.. 전화, 문자 다 받아줬어요.
남자 동기가 저 좋다고 하는거.. 술사줄께, 밥먹자 하며 통화한거 녹음해서 다 들려주고..
혼자 술 마시러가니.. 이래저래 알게된 사람들이 있는데요.
시간되면.. 술마시러와라.. 영화보자..등등 문자 오는거 남편 다 보여주고. .. 물론 다시 만나진 않았어요.
어쨋든 그간 연락 온 남자가 5명.. (제가 비호감 스타일은 아닌지라..)
연락 오는거 감추지 않고, 남편한테 다~ 오픈.. 남편은 불안불안..
가장 컸던건.. 얼마전에 남편하고 술 마시러 갔다가 술김에 남편 눈앞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그냥 뽀뽀한 기억이.. 그러고는 바로 쓰러졌나봐요. 남편한테 복수 하고픈 맘에 상상은 해본적 있는데, 술먹고.. 진짜로 그런 행동할줄 몰랐어요.
남편은 그 충격으로 담날 하루종일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제가 나도 바람 한번 필건데 그거 이해한다면 이혼은 않겠다고 했었고, 그렇게라도 저랑살고싶다고 했는데.. 물론 술취해서지만, 생각만 한것과 또 다르다며.. 제발 그러지 말라고..
사실..저도 허걱 했지만, 당신은 더한짓도 여러번 하고는..뻔뻔하게 그런소리 하지 말라했어요.
나한테 화나냐.. 물었더니, 자기 자신한테 화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전 남편도 심장을 쥐어뜯을만큼.. 힘들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제방법이 옳은건 아니었지만, 제 응어리는 풀렸어요. 통쾌한 복수 같았달까?
제 기분에 따라 남편 기분도 달라져요. 한편으로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어쨋든 제 상처치유를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고맙기도 하구요.
남편은 계속 제옆에 붙어있어요.
한공간에 있으면서도..손잡고 입맞추고..포옹하고, 어제는 tv보는데 제 발톱을 깎아주더니 한참을 발마사지를 해줘요.(워낙 그런사람이긴 했지만, 더 자주..) 함께 있는 시간 대부분 크고작은 스킨쉽을 하는걸보면.. 남편은 제가 원하면 언제든 남자를 만날수 있다는 긴장감이 깔린것 같아요.
남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죠. 이런게 통하는사람 아닌사람. 저처럼 통쾌하게 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긴장감 주는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전 아내가 바람을 핀거라..한 1주정도 되었는데 저는 아직도 내 아내가 그놈하고 2년간 불륜관계로 지낸게 화가나고 배신감에 눈물이 앞을 가랍니다.
제가 알려서 그놈 회사 짜르고 몇대 때린게 다였고
참 어리가 없습니다..그놈이랑, 와이프 모두 어린애 2이나 있었는데...와이프는 술먹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란 핑게와 재미가 있었다..겁나고 하지말아야 했는데도 그게 잘되지 않았다라고...와이프가 절 사랑하는지 두아이들을 생각하고 그렇게 한건지...생각만 해도 납득이 안되고 화가 남니다..와이프랑 그놈은 같은 회사 동료였거든요
사랑하는 딸과 아들때문에 사실 참았습니다..당장 이혼해야되는건데...두자식 키울 사람도 마땅치 않고 엄마없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지 않아서요
그저께 그놈은 퇴사되었고 와이프는 회사 마무리까지 몇개월 출근을 합니다...지금 내 심정은 말로표현하지 못할만큼 힘든데요...제가 용서하고 잘해줬더니...금방 잊어버린듯 합니다...자기가 잘못한것을..와이프가 더럽고 그럴텐데..제 마음은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구요...
님께서 다른 분과 일부러 연락하며 남편분에게 자극을 주셨다는데 저도 그렇게 하면 좀 좋아질런지.
아침 출근 하면 퇴근까지..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불안과 자꾸 불륜생각이 나서 미칠것 같습니다..
위투데이에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또는 열흘에 한번정도 뜨문뜨문 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