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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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술잔 (220.119.X.227)|조회 14,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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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만나기로했다. 내잘못 니잘못 저울에올려본들 시소질밖에 안된다. 17년결혼생활 저울질해본들.. 순간순간 쌓이다보니,, 가기전 아버님묘에들렸다. 묘위에 손을얹어본다. 아무말씀없으시다. 갑자기 답답하고 가슴이 울컥한다. 남은 서류작성을위해 30분일찍간다. 협의이혼서를적다 가족관계증명서를본다. 어린두딸의주민번호를 이런데다 적어볼줄이야. 맘이 너무아프다. 준비는 다 됏다. 정문에 서있기가 너무힘들어 정문이내려다보이는 2층창가에섯다. 우습지만 난 아직도 아내를사랑한다.아내도 날 아직 사랑할거라고고 믿고있다. 1분이지났다.2분3분5분..정문을 지나치는사람들을보며 마음이 놀랜다. 10분이지나자 택시가잠시멈칫하더니 지나친다. 아내가 타고있다. 근데 그냥 지나친다. 아내는 날보지못했지만 난봤다. 순간이지만 내눈에 비췃던 아내의 얼굴은 너무나 무서워하고 초라해보였다. 난 순간 속으로 빌었다.제발 끝까지 지나쳐 버리라고..
내소원을 아버님이 들어주셨는지 전화도없이 다시돌아오지 않는다. 오늘말고 조만간 다시올줄모르겠지만 오늘하루만이라도 행복하게 잠들거같다. 아내가 왜 그냥 지나쳤는지 궁금하지만 구태여 묻고싶지않다. 아내도 내가 왜 안오냐고 전화를 안했는지 묻고싶지 안을꺼같다.
*4달째 서로떨어져 있네요(요번엔 아내의 잘못이 컷네요.그런데 잘못을 인정안하네요) 아내는 오히려 저의 약한마음을알고 먼저 이혼하자며 한번씩 너무피곤하게 하네요. 그럴때마다 저도 도저히 못참아 흥분하면 물러서는듯하고, 아내를 사랑하지만 어떤땐 제가 먼저 인연의 끈을 먼저 놓고 싶네요. 크게 한번쯤은 혼내줘야될것같은데 .....정말 모질게 냉정하게해야된다는건 알겠는데....아내의 정말 진심이 뭘까요?....
누구인가 글귀가 생각나네요 (왜 술을 마시냐고.? .그가 말했다. 잊기위해서..
그럼술을마시면 잊혀지드냐고.? .그가말했다 아니 더욱더 간절히 생각나고 더욱외로워진다고... 그럼 왜 마시냐고 ? 그가말했다 지독히 외롭다보면 독해질거 같아서...) 얼핏 읽은글귀라 내맘에 맞혀봤네요. 근데 매일 마셔도 아직까지도...................
난 너무 바보같고 어리석은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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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좀 노력하다 보면 다시 처음시작한다 생각하다 보면
어쩌면 지금의 일들이 아무일이 아닌게 되버릴 수 있지 않을까여..